전시

순환의 세계

도철(饕餮)시리즈

전시내용

식탐이 과해 자신의 몸까지 먹어치운 도철(饕餮)은 세상 만물을 모두 분해해버릴 것 같은 미생물과 묘하게 닮아있다. 미생물은 삶과 죽음을 연결하고 전환시켜 결국 생태계를 순환하게 만드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이런 매개체적 성격과 비행이 가능한 용의 5번째 자식이라는 특성으로 도철은 사람이 머무는 지상계 뿐 아니라 천상계와 지하계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이번 작품은 도철이 이동 가능한 셰계의 단면을 하나의 풍경에 담아보고자 했다.


INTENTION OF THIS PROJECT

2022
제14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에서는 기후 위기의 시대를 맞이하여 친환경의 관점을 삶과 죽음이 연계하는 생태계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화적 상상력을 담은 작품 <순환의 세계>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실제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세계는 다소 한정적이지만 고대로부터 전달받아 내재된 심상 어딘가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 삶의 저편에 대한 생각과 상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이동 가능한 매개체를 설정하여 사람이 삶을 영위하는 지상계 뿐 아니라 천상계, 지하계를 표현하고 풍경을 상상함으로써 삶의 너머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삶의 중간에 확보해본다.
2018
2018년 단체전 <시그니처> 에서는 지역 네트워크 모임에서 만난 작가들이 공동체성과 개인의 예술성의 영향을 주고 받는 매개체를 드러내보기로 했고 당시 jineeya(지니야)의 경우에는 그 매개체가 도철이었고, 본 작품은 도철이 오고갈 수 있는 세계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PRODUCTION NOTE

6.5m의 높이를 가진 거대한 화폭에 천상, 지상, 지하를 오고가는 도철의 생명력을 빌어오고자하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작가에게 이 능력은 소통의 매개물이자 소통문화를 도출시키는 상징 중 하나다.


HISTORY

2022.09.25. 특별전 <순환의 세계> /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2018.11.06.~17. 단체전 <시그니처> / 천장산우화극장


LINKLIST

순환의세계 전시 홍보물
시그니처 전시 홍보물


WEB BLOCHUREs


WORKS

작품 리스트

2022 전시 순환의 세계

기획 이야기 상자
작가 jineeya(지니야)
일시 2022.09.25.
장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메인무대 옆


2018 전시 시그니처

제작연도 2018
종류 단체전
행사명 월장석방방방
기획 월장석친구들, 이야기 상자
작가 jineeya(지니야)
일시 2018.11.06. ~ 17.
장소 천장산우화극장
전시설명 지역 네트워크 모임에서 만난 작가들은 일상에서 공동체성으로 스스로 변화하는 동시에 개인의 명확한 예술성의 인지를 바탕으로 타인과 만나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자신을 나타내는 소통의 매개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해당 매개물은 시기와 만남, 공간에 따라 개별 역사성을 가지며 변화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작가들의 현재를 반영하고 타인으로 하여금 작가를 인지시키는 주요 요소이기도 하다.
시그니처는 현재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매개물인 동시에 주변과의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전이되는 소통의 문화를 도출하는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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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혜윤의 시그니처 – 동물
월곡동 마을 풍경을 화폭에 담은 허혜윤 작가는 도시의 소외된 공간들에 자연 또는 소통을 위한 사물이 이질적으로 배치된 모습에서 불러일으켜지는 활력에 주목함으로써 사람들 간 소통에 대한 공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품 속에서 가장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존재인 동물은 소통의 흐름을 관찰하는 작가 자신인 동시에 소통의 색을 더욱 진하게 만드는 활력이기도 하다.

정대원의 시그니처 – 향
단순한 운동의 반복으로 표현되는 오토마타를 통해 플랙탈(fractal) 이미지를 구현하는 정대원 작가는 향의 연기 속에서도 동일한 이미지를 발견하였다. 마치 실처럼 피어오르면서 빨려들어가고 증식하는 연기의 동선은 플랙탈과 같이 나름의 미학적 규칙을 반복하고, 몸이나 옷에 배어드는 연기의 습성은 삶의 안정감과 규칙성을 부여하는 명상과도 같다.

jineeya(김지희)의 시그니처 – 눈중국 4대 흉수인 도철을 통해 마치 미생물과 같은 생사의 순환성을 주로 그리던 작가 jineeya(김지희)는 식탐에 자신의 몸까지 먹어치운 도철의 모습을 더욱 축약하여 눈만 남은 형태로 표현한다. 작가에게 있어서 눈은 작업의 본질적인 요소를 더욱 단순화시켜 구현하는 작품과 현실을 더욱 명료하게 함으로써 공동체와의 소통 단계를 대폭 감소시키는 매개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