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은 거대한 신이 막아주는 게 아니라 평생 함께 안고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팬데믹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 때로는 보호받고 때로는 이용할만한 마법의 돌을 마련하시는 건 어떠십니까? 마법의 돌, 저주의 돌, 처용돌, 부적돌, 주문서 돌, 봉인돌 등 본인의 진심을 돌에 담을 수 있다면 누구나 마법돌을 제작하고 돌의 곁에 머물 수 있습니다.
마법돌 잡화점에 방문하셔서 향기로운 차, 영험한 돌, 나만 진심과 함께 풍성한 하루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마법돌 잡화점은 팬데믹과 함께 도래한 조금 변화한 일상의 개념에 서서히 적응하고 익숙해지고 즐기고 자유로워지기 위한 전시와 공동 창작 프로젝트입니다.
스토리 세계관으로 보면 환상 동물 이야기 시리즈인 <도철>의 스핀오프이며, 마법돌 제작과정으로 보면 공유성북원탁회의 월장석친구들과 함께 하는 공동 디자인 작업이며, 전시 방식으로 보면 가상>의 팝업스토어인 마법돌 잡화점에서 관객과 함께 보고 창작하고 즐기는 전시 퍼포먼스입니다.
2022. 마법돌 전시관 - 새로운 탄생을 담은 나만의 알 꾸미기
돌은 대체로 나이나 세월을 가늠하기 힘들 만큼 오래 살았고, 물리적인 크기가 줄어도 타고났던 크기만큼의 영향력과 에너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무척이나 성격이 느긋하고 ‘가혹’에 대한 감각이 없어 어떻게 다루어도 분노하거나 저주하지 않으니 돌을 변형했다고 봉변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마법돌은 태초에 즉각적인 방어가 불가능한 팬데믹을 약화시키고 액막이할 수 있는 거창한 의도의 물품으로 고안되었으나 점차 소소한 소원이나 방어에도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용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마법돌은 어떤 존재든 진심을 담아 변형시키면 돌의 타고난 에너지와 섞이면서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마법돌은 기원에 따라 자신의 몸이나 거처에 지닐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소유할 수는 없고 다만 현재라는 시간과 지금이라는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법돌 잡화점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돌들이 보기 드물게 특별한 사건으로 인해, 또는 다른 존재들의 의도로 인해 마법돌이 되었을 때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따라서 잡화점에 발을 들일 수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진심을 담아 마법돌을 만들고 몸에 지닐 수 있습니다.